긍정적 스토리
강심장이라는 토크버라이어티쇼가 있습니다. 인기 최고를 달리고 있는 강호동과 이승기가 MC를 맡았다는 것 자체로 처음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입니다. 인지도 있는 스타가 아니면 끼기 어려운 자리인데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재미있고 충격적으로 전하는 '강심장'이 매 회의 강심장으로 뽑힙니다. 임창정, 홍석천, 이특, 조혜련, 김장훈, 비, 유상철, 신동, 박정아, 류시원, 오종혁, 윤손하, 허각 등 말을 잘하거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강심장'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 중심의 쇼가 미치는 영향은 막대합니다. 심지어 가수나 배우로의 인지도가 낮았다가 이런 이야기쇼를 통해 인기를 얻고 비로소 본업인 가수, 배우로 인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모와 실력이 출중한 연예인이 넘쳐나는 시대에 자신의 남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연 눈에 띄입니다.
얼마전 끝난 슈퍼스타K2의 허각의 스토리도 그렇습니다. 마지막까지 말끔한 부잣집 자식 이미지의 교포청년 존박과 시골청년 외모의 허각 사아의 경쟁구도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존박의 인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허각의 인기는 좀 남다른데 있었습니다. 탁월한 노래실력 뒤에 숨어 있는 허각의 인생역정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각은 환풍기 수리공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판촉행사나 결혼식 등에서 가수로 활동하면서 지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노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의 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게 각인 된 것입니다.
수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진정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긍정적'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만의 긍정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인 스토리는 긍정적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 사고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느냐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가난한 나라의 사업가가 영국의 금융권을 찾아가 돈을 꾸려고 합니다. 다름아닌 조선업을 해보겠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겁니다. 배를 수주해 오면 돈을 빌려주겠다는 말에 사업가는 선주들을 찾아나섭니다. 조선소도 없는 사람에게 배 수주를 해오라고 하는 것은 사업가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는 속샘으로 한 말일 겁니다. 그런데 그 사업가는 조선소도 없는 사업가에게 배를 주문하는 고객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수주 증명서를 가지고 은행을 찾아가 융자를 받아냅니다. 이때 그는 거북선이 그려진 당시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우리 조상은 이런 배를 만들었던 바다의 강자였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만들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씨의 일화입니다. 부족한 것을 한탄하는 대신, 조선강국 역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기업가의 긍정적인 꿈은 지금도 우리를 감탄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것은 긍정적인 스토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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