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 Cafe (조인순 코디의 글)

도스토예프스키와 촛불

수리수리동술이 2009. 9. 14. 21:52

도스토예프스키와 촛불

 

1865년 8월 10일, ‘도스토예프스키’는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엔 호텔에서 식사나 차도 주지 않는다.

빵 한 조각 못 먹고 물만 먹고 3일을 견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빵을 주지 않는 것 보다

저녁에 촛불을 주지 않는 것이 불쾌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40세 되던 해에

그의 정신적 지주였던 형이 세상을 떠납니다.

게다가 그는 형이 남긴 엄청난 부채와 가족을 떠안게 됩니다.

가난의 고통도 힘들었지만 고리대금업자들의 위협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친구에게 편지를 쓴지 이틀 뒤에 펜을 들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필에 몰두해 세계 최고의 걸작 <죄와 벌>을 탄생시켰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가장 배고픈 상황 속에서도 촛불을 찾았고,

촛불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밝혀주었습니다.

요즘 세계가 경제난과 실직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견딜 수 없어 방황하고 낙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오늘의 배고픔 때문에 빵을 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내일을 밝혀줄 촛불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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