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두번째 에피소드

김동석원장의 책갈피(169) 미래일기2

수리수리동술이 2011. 6. 25. 16:34

미래일기2

 

 

 

 

 

 1888년 노벨의 형, 루드비히 노벨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한 신문사에서는 알프레도 노벨이 죽은줄 알고 착각을 해서 노벨의 부고기사를 내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노벨은 자신의 사망기사가 쓰여진 신문을 보고 기겁을 하게 됩니다. 신문에는 '죽음의 상인, 다이너마이트 왕, 가장 빠른 방법으로 가장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여 떼돈을 번 알프레드 노벨 사망'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노벨은 큰 충격을 받고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나는 과연 이렇게 기억되어 지고 말 것인가..."  그로부터 7년 후인 1895년, 파리에 있는 스웨덴-노르웨이 클럽에서 그는 노벨상 제정에 서명을 합니다. 자신의 거의 전 재산(94%)을 인류 평화에 공헌한 사람을 기리는 상금으로 주라는 유언을 남긴 것입니다. 이렇듯 잘못된 신문기사 하나가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자신의 부고기사나 장례식을 상상해보는 것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죽었을 때가 누구나 궁금하기는 할 겁니다. 어떤 반응일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장례식에 찾아와 울어줄 사람은 누굴까? 부끄럽지 않은 장례식을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지금 막 생각 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죽어서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만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 기억이 궁금한 것이지요. 내가 죽었을 때 추도사는 어떨지 추억담을 나눌 때 사람들은 어떤 추억담을 나눌지... 자신의 부고란을 미리볼 수 있었던 노벨은 행운아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길을 명확하게 할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조혜련의 미래일기>는 그런 의미인지 몰라도 자신의 장례식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장례식장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하고 얘기합니다. 찾아온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 때문에 어두운 인생을 밝게 살게 된 희망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장례식을 그려보면서 써봐야할 팁에 대해 그녀가 알려주는 것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이제는 여러분이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았으면 한다. 몇 살까지 살거라고 '정할'것인가? 그리고 장례식장에는 누구누구가 왔으면 좋겠고, 자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에 남기는 유언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도 미리 스스로 정해 보자. 단,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그려야 한다. 예를 들어, 나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달려와준 사람들을 위해 음식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역설적이지만 행복한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새 꽃 장식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등등, 마치 영상을 그리듯 구체적으로 써보자.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그려 나가다 보면 어쩌면 눈물도 나고 가슴도 저릿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첫 경험이니까. 하지만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다. 어쩌면 여러분의 현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일생일대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아니, 아는 진정으로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나 소중한 여러분도 나와 함께 미래일기를 경험해 주기 바란다..."

 

 

 '사랑 표현법' 국회통과 라는 일기는 미래일기를 쓰는 그녀의 목적을 분명하게 한 일기란 생각이 듭니다. 늘 그렇게 된 것처럼 행동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수 많은 성공을 위한 멘토링에서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작은 실천이 어렵지요.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한다는 말에 인색하지만 자꾸 '진심인 척했더니 진심이 되었노라'는 말처럼 서로의 사랑이 더 돈독해지더라는 것이지요. 미래일기를 써보는 것도 그렇습니다. 지금 현실에 비추어 보아서 이루어질 법하고 또 그러길 바라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그려보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자기암시가 가지는 힘은 대단합니다. 미래일기를 암울하고 우울하게 써내려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미래일기를 써보자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잊혀졌던 자신의 꿈과 바라는 모습을 새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깨끗하게 잊고 정리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자신의 실천입니다.

 

<호노포노포노의 비밀>의 저자인 이하레아카라 휴 렌 박사는 '100가지를 알고 있어도 1가지도 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 1가지밖에 알지 못해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해내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조혜련은 후자라고 추천서를 써 주었답니다. 즐거운 상상이 이루어지는 체험을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