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하는 법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하는 법

 

히말라야 죽음의 지대라고 불리는

8000미터에 이르다 보면

전 세계 산악인들의 시신이 즐비합니다.

정상을 오르다가 혹은 내려오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탈진으로 쓰러져 죽은 그들…

그들은 왜 그토록 춥고, 높고,

위험한 곳에 죽음을 무릅쓰고 올라갔을까요.

그곳에 오르는 산악인들은

오직 명예로운 자신만의 정상을 갖기 위해,

탈환하기 위해 올라간 게 아닐 것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설산,

너무 눈부시고 하얘서 차라리 검은 고독,

그 영혼의 맑고도 투명한 순결성과

드높은 정신에 도달하기 위해

고통을 무릅쓰고 올라갔을 것입니다.

8000미터를 올라본 사람만이 압니다.

 

가장 높은 정신은 가장 추운 곳을 향한다는 것을…….

 

산은 죽으려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목숨을 거는 한계 체험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깨닫는 것입니다.

거대한 8000미터의 고봉을 오르며

죽음을 경험하고 높은 정신을 배우고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이 그곳으로 향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