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색을 분명히 해야 주관 뚜렷한 사람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즉 신분을 명확히 밝혀야 하는 것이지요. 예전 빨갱이냐 아니냐로 사람을 양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시대가 낳을 수 밖에 없었던 비극이지만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감정의 정리가 되지 않고 있네요. 뭐 새삼 정리할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색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주관이 없는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저같은 중간적인 흐릿한 사람은 아무말도 하면 안되는 부위기...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기에는 절대 그분에 대한 좋은 기억만 살려야 하는 의무감 같은 것을 지워주는 우리나라의 언론과 정치 행태는 정말 소름끼치도록 가식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분이 서민을 위한 대통령,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일하셨단 이유로 마치 가진자와 그의 반대 세력 모두가 그분을 죽게 만들었다는 억지는 우리나라이기에 통하는 억지일지도 모릅니다. 모두 쉽게 감정에 휩쓸리고 또 잊어버리니까요.
좌익이던 우익이던 혹은 중립이던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제 생각에 좌측에 치우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우익에 가까운신 것 같고... 사실 제가 생각하는 지도자의 색깔은 좌익도 우익의 색도 아닙니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아야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지요.
각자의 색깔을 흐릿하게 만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자기의 색이 이렇다고 해서 다른 색을 엉터리 색이라고 탓하진 말자는 말입니다.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있고 자중해야 할 시기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자기의 색을 얼룩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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