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픈 말들...

몸의 근육 vs 마음의 근육

수리수리동술이 2015. 2. 27. 22:31
몸의 근육 vs 마음의 근육
릴레이수필

 

 

 


3일마다 작정 어렵다면 의지 없거나 안 급해

 

부정적인 감정 튕겨버리는 힘이 마음의 근력

 

 

 


 김 동 석

 

 춘천예치과 원장

 

 

 

 

 

 

 

나이가 들어 근력이 떨어지면서 허리나 목이 자주 뻐근해 아프고 또한 근육량의 부족으로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쉽게 살찌는 체질로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2년째 몸의 근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6개월쯤 지나고 나니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생긴 근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필자에게 잠자고 있는 근육들이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또한 기초 대사량이 늘어나 예전처럼 먹어도 쉽게 배가 나오거나 살찌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근력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떨어집니다. 따라서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지할 자신이 없어서 근력을 키우는 것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유지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습니다. 필자가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운동은 많지 않습니다. 팔굽혀펴기(push-ups), 복근운동(abdominal crunch), 기마자세(squats), 팔꿈치지지자세(plank)를 돌아가면서 5분씩 총 20분 동안의 시간만 매일 투자합니다. 그 대신 20분은 지옥 같은 괴로운 시간으로 생각하고 몸의 근육을 사용합니다. 자세한 이 운동들의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서 따라할 수 있습니다. 매일 20분 투자하시면 1년쯤 후면 남부러워할 몸으로 변해있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필자는 근육이 필요한 것은 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마음의 근육이야말로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최근에는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스트레스 이외에도 생리적 스트레스, 정서적 스트레스, 사회적 스트레스 등 이루 말할 수 없게 많습니다. 즉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혼자서 사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겠지만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 중 많은 것들이 사실 함께하는 사람들 때문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이 쌓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음의 근육이 필요한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내 감정이 물들기 전 아예 부정적인 감정을 튕겨버리는 힘이 바로 마음의 근력입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내가 반응하기 전에 생각하는 마음운동법이라고 할까요? 마음의 근력을 키우기 위한 이 방법은 나름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합니다. 미국의 긍정심리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폴레이가 제안한 방법을 참고한 것입니다.
 1단계는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내뱉고 싶은 말이 과연 내게 도움이 되는지, 내가 원래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감정공격을 받은 첫 3초 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미소를 짓는 것입니다. 1단계에서 감정적 반응이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성적 상황판단이 되면 미소를 지어 지금의 감정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위적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것이지요.
 3단계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는 것입니다. 원래 하고 있던 일 또는 하려고 했던 일로 되돌아가는 단계입니다. 상대를 어떻게 손봐 줄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분석하지도, 심사숙고하지도, 곱씹지도 말고 그냥 철저히 무시해 버리는 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1단계의 3초입니다. 심사숙고의 잠깐의 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감정적이고 직설적으로 바로 대응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심사숙고하지 않고 하는 말은 다시 나에게 상처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우리 속담과도 일맥상통하는 흔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실천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몸의 근육과 마음의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작은 어렵지 않지요. 시작 첫날 20분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상대의 말에 3초만 생각하고……. 하지만 어떠한 사소한 계획도 꾸준하게 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 작고한 고 신해철님이 “사람의 DNA에는 ‘작심삼일’이란게 있다. 변하지 않는 이 DNA를 잘 이용하는 것은 3일마다 작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3일마다 작정하는 것조차 실천하기 어렵다면 그 일은 어쩜 의지가 없거나 급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일 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급하지 않다고 시간을 보내버려서 후회스러운 일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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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ihak.co.kr/news/7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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