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이들과 경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재민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의미있는 여행이 되고 싶어서...
보문단지내에 있는 현대호텔에서 이틀을 묵었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갔기 때문에 온돌방을 얻었습니다. 호텔 온돌방에서는 처음 자보는데... 아무래도 의자에 앉지를 못해서 허리가 부실한 저에게는 여간 불편하지 않더군요...ㅋㅋ 좌식 생활은 이제 우리 세대 이전에만 좋은 것 같습니다.
보문호가 보이는 호숫가 방이라서 경치가 좋았습니다. 당장 아래로 내려가 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호수는 뭐랄까... 경포호수에 비해서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긴장감이 느껴지는 호적한 분위기의 보문호가 거닐고 나니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주를 돌아보기 전에 박물관에 먼저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경주박물관이 무슨 행사기간이라서 입장이 무료더군요. 예전 역사책에서 배웠던 많은 것들을 참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는 감회(?)를 가졌습니다. 역사공부 다시 해야겠더군요... 아이들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주려니 어렵더라구요... 역사공부 합시다!!
설날을 맞아 전통 놀이를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예나 지금이나 그래도 즐거운 듯...
경주박물관내에는 어린이 박물관이 따로 있습니다. 처음에 전 어린이들만을 위한 독특한 전시관인줄 알았는데 일종의 박물관내 어린이 교육 시설이더군요... 참 유용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유물과 유적지에 대해서 알기쉽게 설명해주시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더군요...
불국사와 석굴암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다보탑이 수리중이라서 아쉬웠지만 잘 수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경했습니다. 석굴암을 가는 길은 좀 지루하더군요... 올라가서도 막상 석굴암 밖에 볼 것이 없었습니다. 뭔가 좀 더 다양한 볼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석굴암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 놓고 사진 촬영도 금지니 원.... 여하튼 우리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은 자랑스럽더군요...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경주에 아주 그럴싸한 테마파크가 있습니다. 바로 신라밀레니엄파크입니다. 장엄한 역사물 공연을 하는 곳이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화랑들의 무예를 재연하는 공연은 재미있더군요... 말 정말 잘타더라구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인형극, 그림자 극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았습니다.
쑈를 공연하는 장소는 공연이 없고 정비중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꼭 와서 보고 싶은 장소더군요...
시내에 있는 대릉원에는 정말 많은 고분들이 있었습니다. 확실한 왕의 무덤에는 '~릉' 왕의 무덤이라고 추측되는 것에는 '~총' 왕의 자식들에게는 '~원' 등의 이름이 붙는 거 아시죠...? 왕의 무덤들 답게 '~릉','~총'이 많더라구요...
경주 시내는 참 아름답습니다. 첨성대가 있는 곳은 더욱 예쁘더군요... 차가 다니지 않아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빌려타 놀기에도 좋습니다.
경주는 한번에 다 둘러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공부할 것이 많은 만큼 여유를 가지고 여러번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