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짱
이짱
제가 7년 넘게 인터넷 Q&A를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치과의 이야기를 묶어 보았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은 무척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최대한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가 되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칫 치과 상식과 지식을 위주로 전달하는 지루한 책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치과에서 잘못(?) 치료 받는 일이 거의 없게 될 것입니다. 최근 문제시 되는 치과계의 예민한 이슈도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선택은 고객이 하는 것이지만...
치과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 즉 치과의사, 치위생사, 간호조무사, 코디네이터, 상담실장 등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서 조금더 업그레이드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알기 쉽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실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드릴 겁니다.
출판사 서평
치과에는 태어난 지 한 해도 되지 않은 아이에서부터 아들 환갑잔치까지 다녀오셨다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온다. 이들 환자들이 치과를 오는 이유는 잘 씹게 되고 보기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런 치아의 건강은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한 첫 번째 열쇠이기도하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신체에 바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보통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요즘 치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으면, 치과의사는 무작정 고가의 임플란트를 하게만 할 것 같아 장사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이를 빼라고만 하는 것 같아 영 미덥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가는 치과마다 같은 문제에 대해 하는 얘기는 죄다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20년 가까이 치과의사로 일해 온 저자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치과는 가정의학과처럼 수시로 내원하여 구강관리를 해야 하며, 치과 진료 역시 치료중심보다는 예방적 차원의 진료에 초점이 맞춰져야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는지는 모른다. 이 허물어진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회복해야만 한다. 우선은 치과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치과의사의 치료기준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시작인 듯하다. 사랑방처럼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려 상담하고 관리할 수 있을 만큼 심리적 문턱을 낮추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저자가 꿈꾸는 덴토피아가 조금 더 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이 책을 출발선에 세운다.
책속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 간판도 ‘이 해 박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치과에서는 이를 무조건 뽑자고 한다’고 요해하는 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치아를 뽑는 기준이 예전과 비교해 많은 차이가 보입니다. 즉, 치아를 살리는 기술이 발달해서 예전 기준으로는 뽑아야 했던 치아도 지금은 잘 살려서 쓸 수 있습니다. 이를 뽑아야 하는 기준이 매우 엄격해졌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은 이를 뽑아야 할 정도로 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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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닦을 때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닦는 분은 없습니다. 아이가 썩은 이 때문에 자신 있게 웃지 못해서 소심한 성격이 될까 걱정이 되어 아이를 치과에 데리고 오는 부모도 거의 없습니다. 연세 드신 부모님께서 왜 자꾸 소화제를 사서 드시는지에 대해 치아를 의심해 본 분도 많지는 않을 겁니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절대로 우리의 몸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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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간의 기억력의 차이가 의미 있는 수치만큼 차이가 있어, 치아가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치아 자체에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그 무엇이 있다는 말은 아닐 겁니다. 다만 음식을 씹는 행위는 분명히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그 증가된 혈류량은 인지와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의 신경활성도를 높여주게 됩니다. 따라서 치아가 없어 잘 씹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어 치아가 있는 사람에 비래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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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질환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턱을 괴는 버릇, 껌이나 오징어를 오래 씹는 생활습관 등이 턱관절에 무리를 주어서 긴장성 두통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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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만을 치료해서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발기부전이나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제 과학으로도 증명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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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0세의 국민이 가진 평균 잔존치아 수가 22개라고 합니다. 이것이 평균 70세가 되면, 17개밖에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 때문에 건강한 20개의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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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닦지 못해서 충치로 고생하는 장애인 아이들을 종종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수불사업만 제대로 되었어도 이 정도로 심한 상태는 되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좀 더 현실적인 의료정책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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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은 미용목적이 아닙니다.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통상 1년에 1번이 추천되지만 이것은 관리를 정말 잘 하는 분들 기준이고, 대부분 1년에 2번 정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스케일링을 평생 몇 번, 심지어 결혼 전에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용목적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스케일링은 치아를 하얗고 예쁘게 하는 미백과는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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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색된 치아에 대한 치료는 치과의사마다 치료의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디서는 착색이니 문제가 없다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썩고 있으니 빨리 치료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과 과잉진료란 것이 이런 착색의 치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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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뽀뽀뿐만 아니라 간접 뽀뽀에 해당하는 젓가락, 숟가락 같이 쓰는 것과 음식을 본인 입으로 잘라서 먹이는 것 등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음식을 식히려고 불어서 먹여도 감염된다고 하니 여간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아이가 그렇게 고생하고 가기 싫어하는 치과를 울리며 데려갈 수밖에 없는 원인을 바로 가족인 엄마, 아빠가 제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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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앞니가 젖니의 뒤, 혀쪽에서 올라오는 경우에는 젖니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과에서 검사 후에 뽑아야 합니다. 마냥 흔들리는 것을 기다리다가 자칫 덧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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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치아와 몸 건강
몸짱인 당신, 정말 건강하십니까? / 치아와 치매 / 앓던 이는 뽑기, 그럼 두통은? / 얼굴의 걷기운동 / 사탕을 찾는 이유? / 입안에도 암이! / 비아그라와 칫솔질하그라 / 다이어트 치과 / 지키고 싶은 치아의 개수 / 치아의 가격
2장. 건강한 치아를 위한 관리 방법
치과의 문턱 / 포기할 수 없는 씹는 재미 / 내가 이 나이에 칫솔질을 배워? / 일반칫솔과 전동칫솔 / 충치가 아니라고요? /잇몸약만 드신다고요? / 진료실 엿보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 맛이 없다고요? / 좋은 향기와 나쁜 냄새 / 독한 놈 / 진료실 엿보기: 입냄새 없애기 / 아이 하나에 치아 하나? / 진료실 엿보기: 평생 최고의 스트레스 / 사랑의 뽀뽀금지 / 미운 7살 / 소아, 어린이의 치아 관리 / 싸움의 기술 / 돌 고르기
3장. 문제치아의 치료방법
치과 선택 정말 어렵다? / 흔들리는 치아 뽑아야 하나? / 진료실 엿보기: 치주보철치료 / 알쏭달쏭 치과 재료 / 진료실 엿보기: 충치치료와 관리법 / 보철물의 수명 / 인내를 요하는 신경치료 / 진료실 엿보기: 상상하던 그 이상의 경험, 신경치료 / 통증을 줄일 수만 있다면 / 시린 이 / 사랑할 나이 / 진료실 엿보기: 키스해도 되나요? / 나도 모르는 나의 잠버릇 - 뿌드득뿌드득 / 진료실 엿보기: 이갈이 치료 / 임플란트가 과연 최선일까? / 진료실 엿보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임플란트 / 이빨 귀신
4장. 얼짱을 위한 치아 교정과 미백
치아를 고르게 / 진료실 엿보기: 투명교정에 대해 / 새나가는 복을 잡아라 / 진료실 엿보기: 벌어진 앞니의 치료 / 날 닮은 내 아이의 주걱턱 / 진료실 엿보기: 나랑은 다른 아이의 주걱턱 / 어린이의 예방교정과 청소년 교정 / 진료실 엿보기: 얼짱, 이짱 자녀를 위해 / 열흘 만에 교정하기 / 진료실 엿보기: 10일 교정 / 틀니로 하는 성형 / 이젠 남자도 V라인 / 연예인 같은 새하얀 치아 / 검붉은 미소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