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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가 되었는가?

수리수리동술이 2011. 2. 9. 01:16

경영할 준비가 되었는가?

 

 요금 TV를 켜면 아이돌, 걸그룹을 보지 않을래야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좀 너무하다고 싶었지만 한 프로그램에서 최근 인기가 많은 아이돌 그룹의 맴버의 연습생 시절을 알게 된 후로 저의 막연한 생각도 좀 바뀌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인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지금의 인기를 더 누려야 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이 준비된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공생을 서른살이 되어서 시작하셨습니다. 왜 서른살이었을까요? 30년의 시간은 예수님의 준비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인격이 성장하고 성숙되고 그 힘이 다른 사람에게 느껴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준비하신 겁니다. 그냥 목수로 지내시다가 갑자기 공생을 시작하신 것이 아니란 겁니다.

 

 저는 병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된지도 10여년이 지났고 병원을 직접 경영한지도 햇수로 7년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있게 '경영한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경영에 대해서 많은 책을 읽고 서비스경영에 대한 강의를 수없이 들어도 여전히 덜 준비되었다는 생각뿐입니다. 부실하게 준비하면 늘 새는 곳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발견되는 구멍을 발견할 때마다 잘 준비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쉽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일을 추진하거나 변화를 주어야 할 때 그 일에 과연 얼마만큼의 준비과정을 가졌는지 점검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것은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신랑이 찾아왔을 때 미쳐 등잔 기름을 준비하지 못해 결혼식에 참여를 못하는 처녀의 비유, 주인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종들의 비유가 그것입니다. 짧은 순간에 결정되는 것은 긴 준비의 시간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