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 Cafe (조인순 코디의 글)

습관에서 번뜩인 장인기질

수리수리동술이 2009. 9. 14. 22:00

습관에서 번뜩인 장인기질

 

옛날 한 정원의 영주가 자신이 고용하는

젊은 정원사의 일과를 눈여겨보았다.

 

정원 구석구석을 아주 열심히 아름답게

손질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관리하는 나무통 화분에

꽃을 정성껏 조각하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영주는 그에게 물었다.

"자네가 화분에다 꽃을 조각한다 해서

 

품삯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거기에다 그토록 정성을 들이는가?"

 

젊은 정원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옷깃으로 닦으며 대답했다.

"나는 이 정원을 매우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꾸미려고 화분에 조각을 하지요.

조각하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그러다보니 틈만 나면 화분에 꽃을 새겨 넣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영주는 젊은 정원사가 너무 기특하고

또 손재주도 있는 것 같아 그에게 조각 공부를 시켰다.

 

이 젊은 정원사가 뒷날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조각가요, 건축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

 

바로 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