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
먼 북소리
수리수리동술이
2009. 1. 6. 23:09




책 속으로

《먼 북소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간(1986년 가을에서 1989년 가을까지)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문학은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삶의 기록이다. 하루키는 이 여행 중에 두 편의 장편, 《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를 발표했고 이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 작가가 되어 있었다. 이 사실은 여행 기간 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삶과 문학을 직시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여행기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북'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다. 마치 가슴 훈훈한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에서 장면마다 왜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지, 또 《댄스 댄스 댄스》에서 '나'는 왜 하와이를 찾아 떠났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고,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깃털〉에 나오는 반은 야생화된 공작은 그리스의 로도스 섬에 있는 야생공작이 그 근원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나의 평가





어디선가 들려온 먼 북소리에 이끌려 장장 3년 동안이나 유럽을 여행한 하루키... 그의 진지하고도 유머러스한 문장들이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적인 이야기들 속에 녹아 있습니다. 유럽인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하루키의 작품을 잘 접해보지 못하신 분이 처음 하루키를 대하기에 너무나 좋은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