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오래된 물건
인사동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지나가다 잠깐 올려다본 곳에 옛날 물건들을 많이 전시해 놓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곳이 이제는 제법 생겨서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누구나 옛추억에 빠지고 싶으니까...
그런데 입장료를 받더라구요.. 천원이라서 내기가 아깝지는 않았지만 나름 입장 수입도 짭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장료 안내문이 밉지가 않더라구요...
이곳에 들어서면서 느낀 것은 뭐랄까... 정리가 잘 안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번 파주 해이리의 오랜 물건 전시장을 가 보았을 때의 느낌은 정말 정리를 잘했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덜 정리된 느낌이 더 옛날스러워서 싫지가 않았습니다.
바닥과 천장, 구석구석... 심지어 내용물이 들어있는 20년된 오란씨도 있더라구요... 아주 오랜 물건이 아닌 것도 일부러 오래된 것 처럼 보이려는 노력(?)이 보여서 조금은 억지다 싶었는데... 반가운 물건들이 많이 눈에 들어와서 옛날 생각 많이 났습니다.
아이스케키, 딱지랑 옷입히기 놀이...
새총... 불량식품...
오래된 포스터는 정말... 이대근씨다... 바니걸스도...
찾아보면 우리집에서 당장이라도 나올 것 같은 장난감들....
우리가 지금은 쓰레기 처럼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이렇게 돈을 내고 보고 싶은 추억거리가 될 수도 있다니... 하지만 모을 공간이 없으니... 버리는 것이 지혜이리라... 그래도 이렇게 모아주는 분들이 있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