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 Cafe (조인순 코디의 글)

맛과 연륜

수리수리동술이 2009. 12. 23. 15:49

맛과 연륜

 

 

맛에도 연륜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좋아하는 맛도 달라지고,

그리운 맛도 많아집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네가 지금 찡그리는

그 맛도 그리워할 거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나이를

80으로 잡는다면 40년은 새로운 맛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고, 나머지 40년은 지금껏 경험한 맛을

기리고 추억하는 여행입니다.

 

 

* 그러고 보니, 40을 넘긴 저는 지금

이미 경험한 맛을 기리고 추억하는 여행 중인 셈입니다.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조금 더 많은 맛을 보고 살았다면

반추할 수 있는 맛도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10년, 20년, 30년 뒤를 생각하면

 

 

늦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새로운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