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00만개, 1년에 43억개
우리나라 어른들이 한해 먹어치우는 커피믹스량
커피믹스공화국(?)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커피믹스는 6047억원.
커피믹스 한 봉당 가격을 140원(20개들이 2800원)으로 역산하면
43억 개의 커피믹스가 팔렸다는 얘기.
수십만 명의 대한민국 커피믹스 애호가들은 매일 아침 즐기고 있다.
등산 갈때에도 빼놓지 않고 배낭에 한두 개씩 ..........
술 먹은 다음날은 입 안을 개운하게 하려고 또 한 잔 타 먹고,.......
이렇게 다양한 용처를 갖고 많은 이들을 중독자로 만들고 있다.
한국은 인스턴트 커피 공화국.
커피 소비량은 세계 11위지만,
인스턴트 커피 소비량은 세계 No1 이다.
서유럽, 미국 등은 원두커피가 커피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일본도 60%가 원두커피 몫이다.
반면에 한국은 인스턴트 커피가 78%를 차지한다.
지난해 9512억원 커피시장에서 원두커피 판매액은 고작 372억원
계산하면 4%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7452억원(78%)
그 중에서도 커피믹스가 6047억원이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유리병에 담긴 커피, 설탕, 프림을 티스푼으로 떠서
저어 먹던 모습 그 모습은 이제는 추억이 됐다.
지금은 가로 2cm, 세로 15cm의 막대형 포장이 병커피와 티스푼을
대체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믹스에는 과연 어떤 성분이 믹스돼 있을까.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씨는
“커피믹스를 컵에 붓는 것은 지방과 화학첨가물들을 위 속에
들이붓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안씨는 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
문제는 ‘프리마’라고 불리는 커피 프리머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 프리마가 우유나 유제품으로 만들어졌다고 오해하고 있다.
짙은 갈색빛의 커피가 프림을 넣으면 ‘부드러운 밀크빛’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맛도 부드러워져 왠지 우유 맛 같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커피 프리마에서 커피 색깔을 묽게 만들어주는 주성분은
"우유가 아니라 기름이다."
식물성 유지(기름)를 물에 섞고,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식품첨가물
유화제를 넣으면 커피 크리머가 만들어진다. (밀크맛 샐러드유!)
여기에 맛과 향이 부드러운 커피 프리마를 만들기 위해
각종 첨가물이 추가된다.
1) 카제인나트륨
2) 인산이칼륨
3) 폴리인산칼륨
이들 첨가물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인한 것들이다.
예상과 달리 트랜스지방도 없고 100% 포화지방산이다.
그러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식품첨가물은 식약청에서 공인을
했더라도 문제는 바로 누적이다.
자기도 모르는 채 하나씩 먹게 되면 하루에도 수십 가지 첨가물을
섭취하게 된다. 커피믹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3~4잔씩
별 생각 없이 꾸준히 먹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포화지방도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는 건강에 해롭다.
포화지방 다량 섭취는 심혈관계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또한 포화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커피믹스 뒤의 영양분석표에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0mg.
하지만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이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내니까 결국은 눈가리고 아옹!
커피믹스를 통해 섭취하게 되는 당분의 양도 문제.
12g 커피믹스 한 봉에 담겨 있는 설탕은 5~6g이다.
하루에 커피믹스 다섯 봉을 먹는 사람은 설탕만 40g을 집어먹은 셈이다.
이렇게 커피믹스 섭취량이 늘다가는, 언젠가 한국인이 섭취하는 당분은
커피믹스에서 온다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한편 최근 다국적 회사의 네슬레나 대니얼에서 출시한
<윌빙 커피믹스>는 어떨까..
이 웰빙커피믹스에는 일반 커피에 없는 칼슘을 보강하기 위해 탈지분유를 첨가했다.
하지만, 일반 믹스커피에는 들어가지 않는 합성 착향료가 첨가됐다.
커피에 들어가는 첨가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화제와 향료, 색소 등인데
기존 커피믹스에도 안 들어가는 합성 착향료를 쓰고서는 ‘웰빙’이라는 이름까지......
이런 의혹과 의심,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커피믹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브라질, 케냐, 예멘 등 커피가 나는 나라에 따라 맛도 다양하고
기후, 재배 조건, 볶는 방법 등에 따라서도 맛이 천차만별이랜다.
커피믹스에 천인공노할 ‘나쁜’ 성분이 들어 있는 건 아니다.
가끔 한 잔씩 즐기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하루 몇 개씩 믹스 껍데기를 까다 보면,
배 언저리에 치유할 수 없는 포화지방을 두르고 다녀야 할 게 뻔하다.
그런데, 학교다닐때에도 먹지말라는 불량식품이 제일 맛있었죠.
어른들의 불량식품, 커피믹스.그래도 사용 하실래요.